|
메뉴릿
카테고리
|
안녕하세요, 남궁성준입니다. # by 南宮성준 | 2009/12/10 21:21 | 트랙백
![]() 성년이 된다는 것은 개인에게 앞으로 많은 변화가 다가올 것을 의미한다. 남에게 항상 간섭받으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었던 과거가 무너지고 자신의 의지로 많은 것을 결정할 수 있는 미래가 새로이 열리기 때문에, 난 성년의 날을 단순한 20살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필자의 지난 20년 인생은 참으로 순조로웠다. 필자는 중산층 가계에서 태어나, 딱히 어떠한 고난이나 위기를 겪지 못하고 자라왔다. 더불어 학벌적으로나 직위적으로나 훌륭한 가족 틈에서 자라다보니 난 자연스레 그들의 결정에 많은 것을 맡기게 되었다. 학업, 식습관, 심지어 취미까지 난 나 자신의 것을 갖고있지 않다. 모든 것은 가족으로부터 배웠다. 간단히 말해서, 내겐 나의 의지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존재를 거부하는 것은 비약적인 느낌이 들고- 존재하더라도 내 의지는 밖으로 발현되지 않았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나의 의지는 많은 경우 가족의 강한 반대에 묻혀서 사라졌고, 내 목소리는 점차 작아져갔다. 뛰어난 형과 어머니, 아버지의 그늘에 , 수능이라는 커다란 장애물에 나의 자유의사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내가 대학에 들어간 뒤, (사실 어머니가 재수를 강하게 주장하셨기 때문에 이 역시 무산될 뻔하기도 했다.) 사실상 난 부모님의 그늘에서 반 이상 벗어나게 되었다. 기쁨보다는 너무 많은 것이 다가와 나에겐 당황스러울 따름이었다. 내가 혼자서 결정해야 할 일이 나의 19살 이전 인생까지의 일을 다 합산한 것 이상으로 많았다. 작게는 동아리부터 크게는 자기 자신의 이념, 진로까지. 모든 것을 내 스스로 정할 수 있게 되었다. 2008년. 대학에 들어간 이후 1년, 이제 슬슬 자신이 결정을 내린다는 것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가끔은, 아니 자주 스스로의 결정을 확실히 신용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나를 볼 수 있다. 5월 19일 성년의 날. 다시한번 성년의 자격과 책임을 읊어보며, 남이 아닌, 내 자신이 펼쳐나갈 앞으로의 로드를 머릿속에 구상해본다.
나도 그렇게 말하고, 너도 그렇게 말하고, 마침내 그 사람도 그렇게 말한다. 우리가 이처럼 자주 그렇게 말했으니, 이젠 말들밖에는 남지 않겠구나. [괴테 <색채론 Farbenlehre>]
일반적으로 논쟁을 할 경우, 논쟁 상대방의 지식이 일급일 때 그는 우리에게서 기껏해야 약간의 권위를 느끼거나 아니면 전혀 권위를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아니면 기껏해야 그는 자신이 거의 혹은 전혀 알지 못하는 학문이나 예술 또는 손일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니는 권위정도만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일반사람들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 일반 사람들은 어떤 방면의 전문가에겐 깊은 존경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 자체를 사랑하지 않으며 생계수단으로서 직업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더불어, 자신의 직업의 전문적인 지식에 대하여 그들이 철두철미하게 아는 경우가 드물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다. 만약에 우리가 논제와 관련하여 그것과 완전히 일치하는 권위를 갖고있지 않다면, 적어도 엇비슷한 권위라도 있는 척 하고, 상대방이 다른 뜻으로 또는 다른 연관관계에서 말한 것을 논쟁의 화제로 올려라. 상대방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권위는 대개의 경우 가장 효과가 좋다. 학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그리스어나 라틴어로 된 미사여구에 대해 나름대로 존경심을 갖고있다. 우리는 필요할 경우 이러한 정보를 날조하거나 바꿀 수도 있다. 아니면 심지어 머릿속에서 바로 지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사람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어떠한 견해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여주는 순간, 사람들은 그것이 아무리 부조리한 견해일지라도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그것을 쉽게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다. 우리가 든 범례는 그들의 사고 뿐만 아니라 그들의 행동에도 작용한다. 그들은 그곳이 어디든 선도양 (先導羊, Leitham-mel) 의 뒤를 쫓아가는 양떼이다. 어떠한 판단도 하지 않고 완전히 사례에 의거하여 의견을 받아들이는 자신들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음에도 한 의견의 보편성이 그들에게 그토록 묵직한 무게를 지닌다는 사실은 참으로 이상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보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모든 자기 지식 Selbstkenntnis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으르며 쉽게 믿는 신봉자들의 숫자는 그렇게 나날이 불어만 간다. 그 견해에 대해 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는 것을 보고 그 다음 사람들은 그 의견이 설득력있는 근거를 가졌기에 그 같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 나머지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그 견해를 따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것은 그들이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견해에 반항하는 불안정한 정신의 소유자나 모든 세상 사람들보다 똑똑해지고 싶어하는 호기심많은 애송이 취급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보편적인 의견에 대한 동조는 하나의 의무가 되어버렸다. 그렇기때문에 판단할 능력이 있는 소수의 사람은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다. 이제 여기서 말을 꺼내는 사람은 자기고유의 판단을 내놓을 능력이 전혀 없고 단순히 남의 의견을 메아리치는 역할만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그만큼 더 열성적이고 더 편협하게 그 의견의 방어자 노릇을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에 대해서 그 사람이 신봉하는 다른 주장 뿐만 아니라 직접 판단을 내리려 하는 그의 오만불손한 태도를 증오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의 숫자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의견은 모두들 갖고자 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자기 고유의 견해를 만드는 대신에 다른 극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완벽하게 만들어진 의견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 이 글은 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에서 추출해온 단락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명깊으면서도 가슴으로 와닿았던 단락이다. 마치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지극히 일부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자신이 사고를 하고있다고 굳게 믿으며 남이 한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일에 열성을 바치고 있을 뿐이다. 나 역시 나만의 사고를 하려 노력하지만, 결국 내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남들이 서술한 의견을 읽고 그 중 합리적이어 보이는 의견을 선택하여 나의 의견처럼 둔갑시키는 일일 뿐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군중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역할은 비슷한 모양이다. 지금으로부터 2세기 전의 사람이 저술한 책에도 이렇게 현재와 비슷한 묘사가 되어있으니 말이다. 사고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무거운 비중을 가지고 논해야 할 문제이다.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일은 사실 너무나도 쉽지만, 자신의 의견을 구축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지식인을 이용하고, 주관적인 의견마저 지식인에 문러보는 것이겠지. 원터치에 원하는 의견이 튀어나오니까. 그러나 자신의 의견을 세우는 일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자신의 정체성과 연관되기 때문이 아닐까. 적어도 필자는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찬반좌우 모든 의견을 살펴보고, 비록 미흡하기 짝이 없는 판단력으로나마 자신만의 입장을 구축하려 노력해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의지를 지켜나갈 것이다.
광우병이라는 주제가 역시 핫토픽은 핫토픽인 모양이다.
광우라는 주제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힘은, 지금까지 필자가 봐온 어떤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주제보다 더 비대하다고 생각된다. 필자가 처음에 광우병 글을 올린 곳은 한 대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였다.(...) 그 곳에서 역시 내 글을 폭발적인 부정적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필자는 이 글이 심지어 커뮤니티에서도 저 정도인데 이 곳에서는 어떤 반응을 불러올까 궁금하여 폐쇄직전의 이글루를 다시 붙잡아서 글을 게시하였다. 지금은 조금 후회중이다. 조금만 더 말을 순화시키고 흥분이 가라앉은 상태의 글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을, 필자의 불찰이라고밖에는 할 말이 없다. 사실 어제의 그 글은 굉장히 흥분된 상태의 글이었다. 필자가 흥분했던 근본적인 이유는 ![]() 이 이미지였다 사실과 다른 내용은 둘째치고, 굳이 광우병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미지 (각각 뇌탈출증 및 수막류의 이미지이다. )를 사용해가면서 사람들을 더욱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끔찍해 보이는 사진을 일부러 골라서 넣은 듯 해 보이는 이 사진들. 이렇게 거짓말을 해가면서까지 사람들에게 광우병을 어필하려는 것은 또 무엇일까. 과연 이러한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는걸까? 게다가 맨 아래의 붉은 색 글씨 역시 상당히 오버스러운 감이 많다. 방사선이나 자외선으로 제거할 수 없다, 라니. 어떤 질병을 방사선, 심지어 자외선으로 치료를 하려 시도를 한단 말인가? 좁쌀만한 크기로도 감염이 된다라는 말도 굉장히 애매하다. 그야 좁쌀만한 양의 프리온을 뇌에 직접 주입한다면야 질병에 걸리겠지만, 실제로 광우병 걸린 소의 SRM을 섭취하고도 질병에 걸리지 않은 실례가 영국의 발병사례에서 발견된 바가 있건만, 어떠한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고있는지 모르겠다. 예방법도 분명 세계보건기구에서 제시한 방법이 존재하건만 어째서 그것도 크기 15이상의 붉은 글씨로 써놓은 것일까. 이것이 선동이라는 말 이외의 무엇으로 표현이 가능하단 말인가. 그런 생각을 하다가 머리에 스팀을 받은 것이, 그대로 글에 드러나있어서 지금 보면 부끄러울 정도이다. 광우병. 한인 dna는 영국의 그것보다 발병률이 훨씬 높다?(55%와 95%라지?)
블로고스피어에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소리는 전문성이 결여된 이들의 어줍잖은 번역에 기인한 바 크다. 잘못된 소문의 주요 진원지 중의 하나인 'Official Mad Cow Disease Home Page'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강조한 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영미권에서는 섭씨 250도 정도까지도 프리온이 변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자기들이 익숙한 화씨로 바꾸어 곳곳에서 그냥 '400 degrees' 이상이라고 표기하여 종종 소개하고 있다. (화씨 400도는 대략 섭씨 204도) 한국에서는 누가 첫 테이프를 끊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사람은 분명 저게 섭씨 표기인 줄 알고 덜컥 소문을 퍼뜨렸을 것이다. 게다가 이 사이트는 사실 'Official'이란 말을 붙일 권위도 없는 사이트이다. 모든 업데이트는 1999년으로 중지된 상태인데 뭘 더 바라겠는가. 또한 인용한 저 글은 1996년에 작성된 글이다. 홈지기의 지난 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1990년대 중반은 갑작스럽게 광우병이 사회 이슈화되어 연구 성과가 지금보다도 훨씬 부족한 상태에서 갖가지 이설이 난무하던 시기였다. 빠르게 연구가 진척되는 분야에서 이런 10년도 넘은 이야기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채 공포의 양념으로 쓰이고 있다는건 다시 생각해볼 문제이다.
난 이명박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난 애초에 정치인 태반을 전부 싫어한다. 정치인만큼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고, 굴리는 직업을 난 보지 못했다. 그러니까 난 이런 현상에 분노하는 것이다. p.s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욕을 많이 먹은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수명은 많이 늘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더불어 악성리플을 보고있으면 이글루스의 수준도 네이버와 비교하여 의심이 되어져서 안타까워진다. 이 곳의 블로거들은 19세 이상만 등록가능한 것 아니었던가? p.s3 본인은 정치적 중도를 지향하는 바이다. 현 정부의 문제점도 난 100가지 이상 말할 자신 있다. 아니, 애초에 광우병과 조류독감에 대한 정부의 대응력은 고딩 이하다. 노무현정권때보다도 이하다. 더불어 쇠고기 협상 내용 역시 너무 졸속협상스럽다. 죄다 맘에 안 든다.
|
최근 등록된 덧글
년7% 국내 최저이율과 ..
by 만족대출 at 07/03 저도 이번 시위의 시발점이.. by 늑대별 at 06/05 문화건달//비속어가 포함.. by 南宮성준 at 05/22 이건 지우지 말아 주세요 .. by 문화건달 at 05/22 감사합니다^^ 하긴 그.. by 남궁성준 at 05/20 성년이 되신 건가요? 축.. by 늑대별 at 05/19 3번에 동의합니다. 정말.. by 개굴개굴 at 05/14 ㅇㅇ// 어이쿠. 비로그인.. by 南宮성준 at 05/12 미룡X뵤뵤// 언제나 소.. by 南宮성준 at 05/12 그래도 이렇게 중심을 잡.. by 늑대별 at 05/12 최근 등록된 트랙백
이전 블로그
이글루 링크
요아킴의『환상 소나타 : ..
月狼牙의 동영상블로그 in.. [H.S] 無限城 MIND★RESET 코토네쨩의 멸살일기(天) 파파울프의 음흉한 둥지 도지비론의【情報制御.. 옳거니Riot Sunny California - 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