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사회, 종교, 취미, 잡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서, 이를 북쪽의 작은 요새라고 부른다.
by 南宮성준
메뉴릿


카테고리
공지사항 - 덧글을 다실 경우 유의사항 포함

안녕하세요, 남궁성준입니다.

얼마 전까지 이 블로그는 단지 잡담과 취미에 대한 이야기만 쓰는 곳이었습니다만,

정치, 경제, 사회,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기 시작하다보니 공지의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느껴지더군요.

그럼, 몇가지 유의사항을 적어놓도록 하겠습니다.


1. 본인의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정치적 중립 지향입니다.

2. 포스팅은 주로 반말로 이루어집니다. 그저 말투일 뿐이니 너무 기분나빠하지는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3. 비로그인자의 덧글은 감당하기 힘들 시에만 막아놓습니다.

비로그인자는...그야 전부는 아닙니다만, 자신이 쓰는 글에 책임감이 결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비방성 덧글은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로그인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4. 덧글에 욕설/비방금지.

본인도 사람인지라, 욕설을 듣고 기뻐하지는 않습니다.

부디 아무리 흥분하셔도 고운말, 예의바른 말을 사용해주길 바랍니다.

5. 덧글에 광고금지

당연히 금지입니다. 광고는 초등학교 알림판에나 가져다 걸으시지요.




이 정도만 지켜주신다면, 전 누구든 불문하고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그럼, 맘 편히 즐겨주십시오.

by 南宮성준 | 2009/12/10 21:21 | 트랙백
시위에 대한 간단한 입장표명
 
 오늘도 광화문을 지나가면서 어김없이 광우병 소 수입 반대 집회장면을 볼 수 있었다.

 필자가 광화문을 지나다니는 시각은 일반적으로 저녁 시간대이기 때문에, 사실 대규모의 시위장면은 볼 수 없다. 그러나 비가 주륵주륵 오고있는 가운데에서 10명 남짓한 대학생들이 '재협상 요구'를 외치면서 시위하는 그 장면은 (그 행위에 찬동을 하는지 여부를 불문하고)  같은 대학생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대학생은 많은 것을 배워나가는 지식인이고, 자신이 표명하고자 하는 바를 펼치는 것이 본분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러나 솔직히, 필자에겐 집회에 참가를 못해서 눈물이 난다든지 죄책감이 든다든지 하는 마음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그것은 필자 정치성향 자체가 미묘하게 우향이었던 데다가, 옛날부터 굳혀온 사고방식 탓에 시위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곱지만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필자는 이 시위에 대하여 관여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 입장조차 표명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  이번 시위에서 최대한 눈을 돌리려고 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그 기본 논제가 '광우병'이기 때문이었다. 필자는 미국소의 수입을 딱히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있지 않으며, 오히려 이 블로그에 광우병에 대한 루머를 비판한 경험도 있었다. 더불어, 광우병 소를 먹는 것도 수입하는 것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광화문에서 시위하는 시민들이 마음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게 되었다. 그래서 필자 역시 이번 시위 그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딱히 '난 당신의 의견은 반대하지만 당신이 말할 권리는 목숨걸고 지킬 것이다!!' 이런 숭고한 의식 때문은 아니다.


그 이유를 - 필자는 참가할 의향이 없으면서 시위에는 반대하지 않게 된 이유- 간단히 써보고자 한다.


이유 첫 번째...


 이게 가장 큰 시위의 원인이라고 본인은 생각하는데...역시 문제는 소통의 부재. (이것이 주된 시위의 이유가 아닌가? 아니, 아마 맞을 것이다. 광우병이 두렵다는 이유만으로는 그 많은 대학생들이 모이기가 힘들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정권 3개월. 이명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여론'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이명박은 ceo출신의 대통령이고, 사실 그의 모든  행동에서 ceo다운 면이 많이 드러나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분명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 적어도 이번에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한 듯 싶다.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물론 처음에는 광우병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때문이었다. 그러나 시위가 중후반으로 이어지면서, 국민은 정부가 보여주는 '자기중심적인 태도'와 '국민을 섬기려 하지 않는 태도'에 더욱 분노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폭력진압이 문제가 되면서 국민의 분노는 더욱 커져만 갔다. 물론 그야 이명박 본인이 일일히 진압 작전을 세우고 시행시키지는 않았겠지만, 결국 이는 이명박 정권 하에 일어난 일이므로 그가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


결국 시민과 대화하려 하지 않는 독단적인 태도- 이러한 태도가 선의에서 나온 것이든 어떻든간에, 국민의 눈엔 정부가 국민을 무시하는 듯이 보이는 것이다. 이는 명백히 잘못된 정치 태도이다.




시위에 '반대하지 않는' 이유 두 번째.


협상내용.

이번 협상 내용은 필자 역시도 불만을 가지고 있다.

쇠고기 30개월 이상의 수입조건과 그 세부내용 역시 불만이 없지는 않지만, 사실상 20개월이라는 조건 자체가 워낙 수용되기가 까다로운 터라 (일본과 대만만이 그 협상을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이제 삼척동자도 알고있을 것이다. 물론 이 문제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많으나 여기선 다루지 않을것이다.) 그 시점까지는 이해해 줄 용의가 있다.


협상에서 가져야 할 필수적인 태도 중 하나가 '여유'라는 것을 아는가?

통계상으로나 논리상으로나 협상을 서두르는 쪽은 반드시 일정량 손해를 더 보고 협상을 치루게 되어있다.
역대 모든 라운드와 fta를 비롯한 협상들을 살펴보면, 서두르는 쪽이 반드시 무역 상 '밑지고'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명박의 방미 당시, 한국 fta 관련 관료들은  쇠고기 협상 비준을 상당히 서두르고 있었다고 한다.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가 끝나기 전에 모든 협상을 마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은 욕심이 있었을 것이다.

더불어 부시 정권뒤에 정권을 받을 준비를 하는 세력  -오바마와 힐러리- 어느 쪽도 한미fta에 협조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었기에, 어떤 이유로든 협상을 늦추는 것은 우리에겐 손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는 협상 상의 '눈에 띄는' 손해를 가져오게 되었고, 더 이득을 얻을 수 있었던 부분을 포기하는 양상을 띠게 된다.

사실, 협상 초반 미국은 그동안 한국의 반미특성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쇠고기 협상에서도 조금은 양보할 의향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이 어떤 나라인가. 수많은 fta협상을 성공적으로 체결해낸 미국 fta 체결단이 한국의 서두르는 태도 하나를 간파해내지 못했을리가 없다.

그들은 일부러 시간을 질질 끌어가면서 '버티기'공세를 펼쳤고, 이에 서두르던 한국 협상단은 결국 미국의 (거친) 쇠고기 요구를 수용해버렸다고 한다.


한순간의 '성과' 욕심이 무역 상의 손해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게다가 아이러니 하게도 그렇게 서두르던 fta비준은 - 앞으로 1년간은 하기 어려울 듯 해 보인다. 서두르다가 오히려 더 늦어진 꼴이다.



위 두가지 이유만으로도 이명박을 뽑은 당사자이자 fta 협상 지지파인 본인이 이번 시위를 못마땅하게 보지 않을 이유가 충분히 된다고 본다. 본인은  이 시위를 반대할 생각이 없다.


지금 단단히 혼나 봐야 앞으로의 정부의 태도가 달라질 듯 해 보이니, 필자는 이런 성격의 자극은 충분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치를 더 잘해나가기 위한 원동력 말이다.




- 여기서부턴 다른 이야기.

시위는 할 수 있다. 평화적 시위라면 더할 나위 없다. 그것이 합법적인 시위라면, 그야 더 바랄 것이 없겠지, 하고 난 생각한다.

하지만...현재까지 일어나온 불법도로점거, 폭력진압, 유혈사태에 대해선 필자는 '어떨까' 싶은 기분이다.

어떠한 말로도 폭력을 정당화하진 못하고, 불법을 합법화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각에서 읽은 서평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시위법은 정부 중심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민인 우리는 이를 지킬 필요가 없다!' 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안 따지고 싶은 법률이 어디있으며, 불만이 없는 사람들이 어디 있겠는가. 더군다나 비교적 더욱 민감한 영역이어서 수정에 수정을 거쳐온 시위법이다. 이에 대하여 '옳은 법이 아니다.' 라고 쉽게 표현하는 것에 대해선...너무 억지스러운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물론 본인은 정부의 과잉 폭력 진압에도 반대한다. 아무리 불법을 저질렀다지만 글쎄. 죽창 하나 들지 않은 시민에게 살수차를 뿌릴 이유가 될까? 그것도 직격탄으로? 살수차 규정에는 하늘로 뿌리라고 되어있다며.
사실...특공대를 투입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솔직히 의심부터 했다. 필자의 귀가 잘못된건가 하고. 왜 그렇게 과잉반응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권 자체의 특성이려나..?


====================================================================================================

이 역시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필자는 '이쯤에서 잠시 텀을 두고 쉬어가면서 정부의 태도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어떨까' 라는 의견이다.

도로마비와 교통체증, 10만명 단위 사람들의 노동력, 그에 따른 국민소득의 손해는 상당한 양이다. 간단하게만 생각해서 나오는 수치보다 더욱 말이다.

물론  경제적인 이유 만으로 이러한 발언을 하는 것은 아니다.

평화 촛불집회시위 10여일...더불어 격화된 도로점거 시위 3일.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정도면 현정부에도 상당히 자극이 되었으리라 본다. 대통령직을 버리고 당장 사퇴하라는 소리를 계속해서 듣는다면 더 이상의 자극이 무엇이 있으리라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필자는 이 이상의 유혈사태도 염려된다. 어느 쪽이건 간에 사람이 다치는 일은 절대 유쾌한 일이 아닐 것이다. 더불어 정부도 무너져가는 민심에 위기감을 느끼고 대처하려고 허둥지둥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고있지 않은가. (그야 자율규제라는 형식은 본인으로서도 탐탁치 않기는 하지만..필자로서는 그 외의 적절한 타개책을 잘 모르겠다.)

즉 분명 이 시위는 필요한 과정이었을 지도 모르지만, 숨가쁘게 달려온 10여일...이제 잠시만 진정한 상태에서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고 여전히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맘에 안들면 그때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것이 어떻겠나 하는 이야기이다.


사실 필자는 시위에 참가하지도 않았던 데다가 지금까지 이 논제에 대하여 고개를 돌려왔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그다지 없을 것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냥 혼잣말이라고 생각하고 흘려들어도 괜찮을 듯 하다.


by 南宮성준 | 2008/06/05 00:21 | Stuffs | 트랙백 | 덧글(1)
성년







성년이 된다는 것은 개인에게 앞으로 많은 변화가 다가올 것을 의미한다.

남에게 항상 간섭받으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었던 과거가 무너지고

자신의 의지로 많은 것을 결정할 수 있는 미래가 새로이 열리기 때문에,

난 성년의 날을 단순한 20살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필자의 지난 20년 인생은 참으로 순조로웠다.

필자는 중산층 가계에서 태어나, 딱히 어떠한 고난이나 위기를 겪지 못하고 자라왔다.

더불어 학벌적으로나 직위적으로나 훌륭한 가족 틈에서 자라다보니

난 자연스레 그들의 결정에 많은 것을 맡기게 되었다.

학업, 식습관, 심지어 취미까지 난 나 자신의 것을 갖고있지 않다. 모든 것은 가족으로부터 배웠다.



간단히 말해서, 내겐 나의 의지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존재를 거부하는 것은 비약적인 느낌이 들고- 존재하더라도 내 의지는 밖으로 발현되지 않았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나의 의지는 많은 경우 가족의 강한 반대에 묻혀서 사라졌고, 내 목소리는 점차 작아져갔다.

뛰어난 형과 어머니, 아버지의 그늘에 , 수능이라는 커다란 장애물에 나의 자유의사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내가 대학에 들어간 뒤, (사실 어머니가 재수를 강하게 주장하셨기 때문에 이 역시 무산될 뻔하기도 했다.)

사실상 난 부모님의 그늘에서 반 이상 벗어나게 되었다.

기쁨보다는 너무 많은 것이 다가와 나에겐 당황스러울 따름이었다.

내가 혼자서 결정해야 할 일이 나의 19살 이전 인생까지의 일을 다 합산한 것 이상으로 많았다.

작게는 동아리부터 크게는 자기 자신의 이념, 진로까지. 모든 것을 내 스스로 정할 수 있게 되었다.




2008년. 대학에 들어간 이후 1년, 이제 슬슬 자신이 결정을 내린다는 것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가끔은, 아니 자주 스스로의 결정을 확실히 신용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나를 볼 수 있다.

5월 19일 성년의 날.

다시한번 성년의 자격과 책임을 읊어보며,

남이 아닌, 내 자신이 펼쳐나갈 앞으로의 로드를 머릿속에 구상해본다.
by 南宮성준 | 2008/05/19 22:04 | 트랙백 | 덧글(2)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30번째
 나도 그렇게 말하고, 너도 그렇게 말하고, 마침내 그 사람도 그렇게 말한다. 우리가 이처럼 자주 그렇게 말했으니, 이젠 말들밖에는 남지 않겠구나. [괴테 <색채론 Farbenlehre>]


 일반적으로 논쟁을 할 경우, 논쟁 상대방의 지식이 일급일 때 그는 우리에게서 기껏해야 약간의 권위를 느끼거나 아니면 전혀 권위를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아니면 기껏해야 그는 자신이 거의 혹은 전혀 알지 못하는 학문이나 예술 또는 손일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니는 권위정도만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일반사람들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

 일반 사람들은 어떤 방면의 전문가에겐 깊은 존경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 자체를 사랑하지 않으며 생계수단으로서 직업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더불어, 자신의 직업의 전문적인 지식에 대하여 그들이 철두철미하게 아는 경우가 드물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다.


 만약에 우리가 논제와 관련하여 그것과 완전히 일치하는 권위를 갖고있지 않다면, 적어도 엇비슷한 권위라도 있는 척 하고, 상대방이 다른 뜻으로 또는 다른 연관관계에서 말한 것을 논쟁의 화제로 올려라.


 상대방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권위는 대개의 경우 가장 효과가 좋다. 학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그리스어나 라틴어로 된 미사여구에 대해 나름대로 존경심을 갖고있다. 우리는 필요할 경우 이러한 정보를 날조하거나 바꿀 수도 있다. 아니면 심지어 머릿속에서 바로 지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사람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어떠한 견해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여주는 순간, 사람들은 그것이 아무리 부조리한 견해일지라도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그것을 쉽게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다. 우리가 든 범례는 그들의 사고 뿐만 아니라 그들의 행동에도 작용한다. 그들은 그곳이 어디든 선도양 (先導羊, Leitham-mel) 의 뒤를 쫓아가는 양떼이다. 어떠한 판단도 하지 않고 완전히 사례에 의거하여 의견을 받아들이는 자신들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음에도 한 의견의 보편성이 그들에게 그토록 묵직한 무게를 지닌다는 사실은 참으로 이상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보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모든 자기 지식 Selbstkenntnis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으르며 쉽게 믿는 신봉자들의 숫자는 그렇게 나날이 불어만 간다. 그 견해에 대해 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는 것을 보고 그 다음 사람들은 그 의견이 설득력있는 근거를 가졌기에 그 같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 나머지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그 견해를 따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것은 그들이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견해에 반항하는 불안정한 정신의 소유자나 모든 세상 사람들보다 똑똑해지고 싶어하는 호기심많은 애송이 취급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보편적인 의견에 대한 동조는 하나의 의무가 되어버렸다. 그렇기때문에 판단할 능력이 있는 소수의 사람은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다.

 이제 여기서 말을 꺼내는 사람은 자기고유의 판단을 내놓을 능력이 전혀 없고 단순히 남의 의견을 메아리치는 역할만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그만큼 더 열성적이고 더 편협하게 그 의견의 방어자 노릇을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에 대해서 그 사람이 신봉하는 다른 주장 뿐만 아니라 직접 판단을 내리려 하는 그의 오만불손한 태도를 증오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의 숫자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의견은 모두들 갖고자 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자기 고유의 견해를 만드는 대신에 다른 극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완벽하게 만들어진 의견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




이 글은 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에서 추출해온 단락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명깊으면서도 가슴으로 와닿았던 단락이다. 마치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지극히 일부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자신이 사고를 하고있다고 굳게 믿으며 남이 한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일에 열성을 바치고 있을 뿐이다. 나 역시 나만의 사고를 하려 노력하지만, 결국 내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남들이 서술한 의견을 읽고 그 중 합리적이어 보이는 의견을 선택하여 나의 의견처럼 둔갑시키는 일일 뿐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군중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역할은 비슷한 모양이다. 지금으로부터 2세기 전의 사람이 저술한 책에도 이렇게 현재와 비슷한 묘사가 되어있으니 말이다.

사고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무거운 비중을 가지고 논해야 할 문제이다.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일은 사실 너무나도 쉽지만, 자신의 의견을 구축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지식인을 이용하고, 주관적인 의견마저 지식인에 문러보는 것이겠지. 원터치에 원하는 의견이 튀어나오니까.

그러나 자신의 의견을 세우는 일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자신의 정체성과 연관되기 때문이 아닐까. 적어도 필자는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찬반좌우 모든 의견을 살펴보고, 비록 미흡하기 짝이 없는 판단력으로나마 자신만의 입장을 구축하려 노력해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의지를 지켜나갈 것이다.
by 南宮성준 | 2008/05/12 10:31 | 서성거림 | 트랙백 | 덧글(0)
가볍게 광우병 이오공감 뒷이야기
광우병이라는 주제가 역시 핫토픽은 핫토픽인 모양이다.

광우라는 주제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힘은, 지금까지 필자가 봐온 어떤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주제보다 더 비대하다고 생각된다.



필자가 처음에 광우병 글을 올린 곳은 한 대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였다.(...)
그 곳에서 역시 내 글을 폭발적인 부정적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필자는 이 글이 심지어 커뮤니티에서도 저 정도인데 이 곳에서는 어떤 반응을 불러올까 궁금하여
폐쇄직전의 이글루를 다시 붙잡아서 글을 게시하였다.

지금은 조금 후회중이다. 조금만 더 말을 순화시키고 흥분이 가라앉은 상태의 글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을, 필자의 불찰이라고밖에는 할 말이 없다.

사실 어제의 그 글은 굉장히 흥분된 상태의 글이었다.
필자가 흥분했던 근본적인 이유는

이 이미지였다

사실과 다른 내용은 둘째치고, 굳이 광우병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미지 (각각 뇌탈출증 및 수막류의 이미지이다. )를 사용해가면서 사람들을 더욱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끔찍해 보이는 사진을 일부러 골라서 넣은 듯 해 보이는 이 사진들. 이렇게 거짓말을 해가면서까지 사람들에게 광우병을 어필하려는 것은 또 무엇일까. 과연 이러한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는걸까?

게다가  맨 아래의 붉은 색 글씨 역시 상당히 오버스러운 감이 많다. 방사선이나 자외선으로 제거할 수 없다, 라니. 어떤 질병을 방사선, 심지어 자외선으로 치료를 하려 시도를 한단 말인가?
좁쌀만한 크기로도 감염이 된다라는 말도 굉장히 애매하다.
그야 좁쌀만한 양의 프리온을 뇌에 직접 주입한다면야 질병에 걸리겠지만, 실제로 광우병 걸린 소의 SRM을
섭취하고도 질병에 걸리지 않은 실례가 영국의 발병사례에서 발견된 바가 있건만, 어떠한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고있는지 모르겠다.
예방법도 분명 세계보건기구에서 제시한 방법이 존재하건만 어째서 그것도 크기 15이상의 붉은 글씨로 써놓은 것일까.


이것이 선동이라는 말 이외의 무엇으로 표현이 가능하단 말인가.


그런 생각을 하다가 머리에 스팀을 받은 것이, 그대로 글에 드러나있어서 지금 보면 부끄러울 정도이다.








광우병. 한인 dna는 영국의 그것보다 발병률이 훨씬 높다?(55%와 95%라지?)


한국인의 mm유전자에 관련된 이야기인데, mm유전자에 대한 광우병 관련논문을 작성한 김용선 교수는
애초에 인간광우병을 대상으로 논문을 쓴 것이 아니다.
아래의 기사를 참고하길 바란다.

http://news.d.paran.com/snews/newsview.php?dirnews=1135085&year=2008

더불어 난 과학계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한 블로그에 작성된 mm유전자에 관련된 글을 덧붙이겠다.

http://mogibul.egloos.com/3718475


프레온 단백질은 600도 이상 달궈야 한다? (600도..중학교때 생물 과목은 배웠나?)

이 부분 역시 다른 블로그의 글을 인용하겠다.

블로고스피어에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소리는 전문성이 결여된 이들의 어줍잖은 번역에 기인한 바 크다. 잘못된 소문의 주요 진원지 중의 하나인 'Official Mad Cow Disease Home Page'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Making the picture even bleaker is the resiliency of prions. They are not destroyed by the usual means used to kill infectious agents. They are resistant even to boiling at temperatures as high as 250 degrees Celsius (well over 400 degrees Fahrenheit). They are also resistant to ionizing radiation.
Mad Cow Disease: A Sobering "Wake Up Call"?

강조한 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영미권에서는 섭씨 250도 정도까지도 프리온이 변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자기들이 익숙한 화씨로 바꾸어 곳곳에서 그냥 '400 degrees' 이상이라고 표기하여 종종 소개하고 있다. (화씨 400도는 대략 섭씨 204도) 한국에서는 누가 첫 테이프를 끊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사람은 분명 저게 섭씨 표기인 줄 알고 덜컥 소문을 퍼뜨렸을 것이다. 게다가 이 사이트는 사실 'Official'이란 말을 붙일 권위도 없는 사이트이다. 모든 업데이트는 1999년으로 중지된 상태인데 뭘 더 바라겠는가. 또한 인용한 저 글은 1996년에 작성된 글이다. 홈지기의 지난 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1990년대 중반은 갑작스럽게 광우병이 사회 이슈화되어 연구 성과가 지금보다도 훨씬 부족한 상태에서 갖가지 이설이 난무하던 시기였다. 빠르게 연구가 진척되는 분야에서 이런 10년도 넘은 이야기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채 공포의 양념으로 쓰이고 있다는건 다시 생각해볼 문제이다.


출저 : http://blog.periskop.info/88



이 외의 다른 부분에 대한 나의 ('시크'한) 냉소적 질문들 역시

http://gavole.net/blog/53

http://idealist.egloos.com/4311716

등의 사이트에서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 역시 그곳에서 보고 배운 것이니까.




이 글을 보고 비웃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뭐야, 결국 그렇게 잘난척을 해놓고 자기자신은 논문 하나 안 찾아봤군? 이라고 말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해도 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필자는 인문계이고 과학쪽엔 흥미가 별로 없는 터라 지금까지 과학적 교양을 쌓은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필자는 적어도 많은 시간을 광우병의 실체를 파악하는데에 부었고, 단지 이글루와 네이버지식인을 바라보며 광우병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을 키우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어디에서 읽었던가, 소문의 70%는 사실이지만 30%는 언제나 거짓이라고.


필자는 저 30%의 거짓을 사용해서 인터넷에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싫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30%의 거짓을 처음에 무책임하게 퍼뜨린 사람들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그들은 어째서 이미지를 바꿔가며, 사람들의 눈을 속여가며 소문을 부풀리고,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것일까?

이건 다만 지극히 막연하고도 주관적인 내 개인의 추측이지만...
혹시 사람들을 더 이용하고 싶어서는 아니었을까?

이명박 탄핵투표가 점차 진행되어가고 있고, 그의 지지율은 20%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추세에 그들은 불을 붙이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음모론을 제기해본다.



난 이명박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난 애초에 정치인 태반을 전부 싫어한다.

정치인만큼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고, 굴리는 직업을 난 보지 못했다.

그러니까 난 이런 현상에 분노하는 것이다.





p.s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욕을 많이 먹은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수명은 많이 늘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더불어 악성리플을 보고있으면 이글루스의 수준도 네이버와 비교하여 의심이 되어져서 안타까워진다. 이 곳의 블로거들은 19세 이상만 등록가능한 것 아니었던가?
 
p.s2 그러고보니 써놓은 글을 보면 좌빨선동론이라고 욕하실 분들이 또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뭐...사실 이명박 탄핵을 주도한 세력부터가 창조한국당 아니던가?

p.s3 본인은 정치적 중도를 지향하는 바이다. 현 정부의 문제점도 난 100가지 이상 말할 자신 있다. 아니, 애초에 광우병과 조류독감에 대한 정부의 대응력은 고딩 이하다. 노무현정권때보다도 이하다. 더불어 쇠고기 협상 내용 역시 너무 졸속협상스럽다. 죄다 맘에 안 든다.

by 南宮성준 | 2008/05/10 21:05 | Stuffs | 트랙백 | 덧글(3)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


최근 등록된 덧글
년7% 국내 최저이율과 ..
by 만족대출 at 07/03
저도 이번 시위의 시발점이..
by 늑대별 at 06/05
문화건달//비속어가 포함..
by 南宮성준 at 05/22
이건 지우지 말아 주세요 ..
by 문화건달 at 05/22
감사합니다^^ 하긴 그..
by 남궁성준 at 05/20
성년이 되신 건가요? 축..
by 늑대별 at 05/19
3번에 동의합니다. 정말..
by 개굴개굴 at 05/14
ㅇㅇ// 어이쿠. 비로그인..
by 南宮성준 at 05/12
미룡X뵤뵤// 언제나 소..
by 南宮성준 at 05/12
그래도 이렇게 중심을 잡..
by 늑대별 at 05/12
최근 등록된 트랙백
촛불집회를 앞으로 어떻..
by 존 콜트레인과 지미 헨..
광우병
by TheLibraryOfBabel
최씨 아저씨들의 확률론..
by ⓧ나도밤나무
이전 블로그
이글루 링크
rss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