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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년이 된다는 것은 개인에게 앞으로 많은 변화가 다가올 것을 의미한다. 남에게 항상 간섭받으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었던 과거가 무너지고 자신의 의지로 많은 것을 결정할 수 있는 미래가 새로이 열리기 때문에, 난 성년의 날을 단순한 20살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필자의 지난 20년 인생은 참으로 순조로웠다. 필자는 중산층 가계에서 태어나, 딱히 어떠한 고난이나 위기를 겪지 못하고 자라왔다. 더불어 학벌적으로나 직위적으로나 훌륭한 가족 틈에서 자라다보니 난 자연스레 그들의 결정에 많은 것을 맡기게 되었다. 학업, 식습관, 심지어 취미까지 난 나 자신의 것을 갖고있지 않다. 모든 것은 가족으로부터 배웠다. 간단히 말해서, 내겐 나의 의지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존재를 거부하는 것은 비약적인 느낌이 들고- 존재하더라도 내 의지는 밖으로 발현되지 않았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나의 의지는 많은 경우 가족의 강한 반대에 묻혀서 사라졌고, 내 목소리는 점차 작아져갔다. 뛰어난 형과 어머니, 아버지의 그늘에 , 수능이라는 커다란 장애물에 나의 자유의사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내가 대학에 들어간 뒤, (사실 어머니가 재수를 강하게 주장하셨기 때문에 이 역시 무산될 뻔하기도 했다.) 사실상 난 부모님의 그늘에서 반 이상 벗어나게 되었다. 기쁨보다는 너무 많은 것이 다가와 나에겐 당황스러울 따름이었다. 내가 혼자서 결정해야 할 일이 나의 19살 이전 인생까지의 일을 다 합산한 것 이상으로 많았다. 작게는 동아리부터 크게는 자기 자신의 이념, 진로까지. 모든 것을 내 스스로 정할 수 있게 되었다. 2008년. 대학에 들어간 이후 1년, 이제 슬슬 자신이 결정을 내린다는 것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가끔은, 아니 자주 스스로의 결정을 확실히 신용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나를 볼 수 있다. 5월 19일 성년의 날. 다시한번 성년의 자격과 책임을 읊어보며, 남이 아닌, 내 자신이 펼쳐나갈 앞으로의 로드를 머릿속에 구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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